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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플랫폼팀]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이너

2022년, 원티드 디자인 부문에 디자인플랫폼팀이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디자인 시스템, 혹은 플랫폼 조직 개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데요, 하지만 서비스의 성격, 그리고 구성원들의 경험과 역량에 따라 팀 업무 및 협업의 범위가 각기 다른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원티드의 디자인플랫폼 팀은 왜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어떤 매력적인 동료들이 일하고 있을까요? 어떤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만의 매력을 알려드리기 위해, 팀원 석희님, 상효님, 형진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세분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석희] 안녕하세요. 5년 전 원티드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했다가 원티드의 매력에 빠져 4년째 재직 중인 김석희라고 합니다. 현재는 디자인플랫폼팀의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상효] 안녕하세요, 이상효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원티드엔 많은 디자이너와 개발자분들이 계신데, 이 분들이 더 효율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형진] 안녕하세요! 길형진이라고 합니다. 디자인 시스템 구조화를 주로 맡고 있고, 요즘엔 원티드 웹/앱 프로덕트에 서체 임베딩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리 잘하고요, 다양한 범위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왼쪽부터 석희, 형진, 상효

다들 원티드에 오기 전엔 어떤 일을 해오셨고, 어떤 이유로 원티드에 오시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석희] 원티드를 오기 전에는 "안그라픽스"라는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10년간 근무를 하였습니다. 인턴부터 시작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온라인에서 해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디자인 작업들을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원티드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Wanted Night"라는 원티드 파워유저를 위한 행사에 추천왕으로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원티드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다음날 지원하게 되었고, 합격하여 현재까지 원티드에 일하게 되었네요!
[상효] 저는 스타트업 공동창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었고, 그다음에는 버즈빌이라는 애드테크(AdTech)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운이 좋아 멋진 사람들과 즐겁게 일해온 편이지만, 더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더 큰 목표를 이루며 성장하고 싶다는 갈증이 항상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원티드에 계신 분과 기회가 닿아 이야기를 나눠보니, 저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인하게 되었어요.
[형진] 17살에 겁 없이 자퇴를 하고 나서, 지인들과 스타트업 창업 후 2년 정도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법을 매운맛으로 배우다가 폐업을 했어요. 그다음엔 스타트업을 다니며 앱/웹 디자인, 퍼블리싱, 브랜딩 등 다양한 일들을 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고민하면서요. 회사 일 말고도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은 직접 찾아서 해보는 편인데요, 그렇게 작게 시작한 글꼴 프로젝트인 "프리텐다드"가 생각보다 많이 퍼졌고, 그렇게 원티드의 디자이너 분과 교류할 자리도 생겼어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원티드 랩에서 효율적인 업무 및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성과 증명 방법, 그리고 개발과 디자인 사이에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여지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지원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다들 나름대로 다양한 커리어 여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셨네요! 이런 세 분이 모여있는 디자인플랫폼팀도 소개 부탁드려요.

[상효] 원티드 디자인 그룹은 세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원티드 디지털 제품 경험을 디자인하는 1) 프로덕트디자인팀, 브랜드, 영상, 그래픽, 오프라인 경험 등을 디자인하는 2) 크리에이티브팀, 그리고 그 디자이너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효과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저희 디자인플랫폼팀입니다.
[석희] 그러기 위해서 구축된 '디자인 시스템' 전반의 일이 핵심 업무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중심으로 각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분들과 협업하여, 단순히 UI 디자인 시스템이 아닌 코드화 및 자동화를 통해 제작 업무의 전반 효율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어요. 우리가 만드는 디자인 시스템이 업계 표준이라 불릴 정도로 선도하는 팀이 되는 것이 목표이고요.
[형진] 구체적으로는 원티드에서 쓰는 디자인 규칙을 개선하고, 자주 쓰는 요소를 컴포넌트 화하고,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 환경에서 쓸 수 있게 개발플랫폼팀 분들과 절차를 만들고, 디자인 시스템 관련 통계를 수집하는 등 디자인 시스템과 관련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원티드 구성원들의 작업 시간과 퀄리티를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팀이지만, 그만큼 같이 해나갈 여지가 많은 팀이기도 합니다.

원티드에도 디자인플랫폼팀이 필요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석희] 단일 서비스를 할 때는 적은 수의 직원들이 모두 뭉쳐서 일했지만, 여러 하위 서비스와 글로벌 서비스, 인수 합병된 서비스까지 생겨나면서 점점 팀과 제품이 비대해졌어요. 그렇게 1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쿼드나 팀으로 흩어져 일하다 보니, 제작 속도도 점차 느려지고 사용되는 디자인 리소스들도 통일되지 않아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 서비스 내에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공통 영역의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디자인플랫폼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형진] 요약하면, 구성원이 많아짐에 따라 파편화되거나 중복 작업이 생기는 부분들을 한곳에서 맡아 관리하면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량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생겨난 팀이 디자인플랫폼팀입니다.
[상효] 사실 원티드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운용한지는 꽤 되었는데, 별도 조직이 된지는 얼마 안 되었어요. 디자인 파편화는 성장하는 조직에서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일관된 시각 경험 아래에서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디자인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를 전담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전사적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상효] 스쿼드(목적 조직) 소속 프로덕트 디자이너들도 공통 UI 규칙이나 품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스쿼드 목표 달성에 얼라인 되어있고, 디자인 및 배포 일정 또한 스쿼드 스케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크리에이티브 팀의 디자이너 분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 수많은 디자인 과제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요. 이렇게 생겨나는 구멍을 메우기 위해 디자인플랫폼팀에서 주도적으로 사용 중인 UI, 그래픽, 브랜드 패턴을 정의하고, 공통 컴포넌트를 바로 쓸 수 있는 상태로 완성도 높게 디자인하고,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면 기존에 만들어 둔 시스템을 업데이트합니다. 그렇게 디벨롭된 컴포넌트를 원티드 코어(핵심) 프로덕트 디자인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보면서 전사 배포 전까지 완성도를 높이기도 하고요. (원티드의 플랫폼 디자이너들은 모두 훌륭한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이기도 하거든요!) 시스템을 실제 제품에 잘, 신속하게 배포하기 위해, 개발플랫폼팀이나 코어팀 등 개발자 분들과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요.
[형진] 다시 요약해보면, 원티드 구성원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디자인플랫폼팀의 주요 업무입니다. 정작 그런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실무 환경과 맞지 않아 안 쓰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더 유용하고 쓰임새 좋은 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려고 하고 있어요.

형진 님 말씀대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활용도가 높게끔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형진] 실용성과 완성도 두 면을 다 가져갈 수 있게 원티드 디자인 원리부터 정의하고,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에 녹이고, 쓰기 편한 구조를 고민하고, 개선하고, 또 구성원 작업 과정에서 있는 문제를 찾아가는 과정의 반복인 듯해요.
[석희] 스쿼드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개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개선을 하고 계신데요. 저희도 이런 방식을 차용해, 디자인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들을 모아 이를 근거로 개선하고 있어요.[
[상효] 디자인 시스템도 하나의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를 포함한 메이커 분들은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으로 정의할 수 있고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유저의 행동과 특성을 관찰하고 제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듯, 사내 메이커 분들이 어떤 식으로 화면을 만들고 계신지, 당면한 니즈는 무엇인지 관찰하고, 더 좋은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계속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그마 라이브러리에 공통 에셋을 찾기 쉽게 구성하고, 사용자가 시스템을 빠르게 이해하여 검색하고 활용하기 쉽게 컴포넌트 이름과 상태 값을 디자인하는 것, 디자인 시스템의 빠른 배포와 안정성을 위해 배포 시스템을 개발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 궁금한데요, 최근 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만 예시로 소개해주세요!

[상효] 우선 위에 이미지로 잠깐 보여주긴 했는데, 기존에 있던 타이포그래피 라이브러리를 개선해 개발플랫폼팀과 시스템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는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쓰는 타이포그래피 규칙이 단순히 숫자로 위계가 잡혀 있는 형태인데, 어느 크기가 본문 크기고, 어느 크기가 제목 크기인지를 대부분 눈으로 확인하는 상황이었거든요. 물론 이를 안내하는 가이드라인도 따로 문서화가 되어 있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었기도 하고요. 그러다 이번에 디자인플랫폼팀이 만들어지고, 비슷한 시기에 생긴 개발플랫폼팀과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 기회가 생기면서, 디자인과 개발에 가장 먼저 크게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로 타이포그래피 시스템 구축을 먼저 진행하고 있어요. 나중에 아티클로 써볼 예정이긴 한데요, 우선은 원티드에서 쓰는 타이포그래피 규칙에서 총 16가지였던 크기 위계를 주로 사용하는 크기 위주로 총 11개로 묶고, 이름을 Display, Heading, Body, Caption과 같이 직관적으로 쓸 수 있게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구분된 크기에서 적합하게 읽을 수 있게 자간과 행간을 맞추고, 현재 이렇게 달라진 부분들이 원티드 서비스 내, 외부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며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형진] 상효님께서 말씀하신 타이포그래피 시스템 구축과 같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원티드에서 디자인과 개발에서 사용하는 여러 글꼴을 프리텐다드라는 글꼴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서비스 반영 이후에 따로 정리해 아티클을 써 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프리텐다드 글자 하이라이트
프리텐다드 글자 하이라이트 플랫폼 디자이너라는 직군은, 이슈가 되고 알려진 것에 비해 아직까지도 보편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만큼 어떻게 플랫폼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을지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같고요.
여러분들의 그간의 커리어 여정과 경험 중 어떤 부분이 플랫폼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는지 인터뷰를 읽는 분들에게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석희] 디자인을 하면서 오랜 기간 개발자 및 동료 디자이너들과 많은 협의와 설득의 과정들을 주도했었는데 이런 경험들이 플랫폼 디자이너로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정답에 이르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나, 혹은 우리 팀이 답을 찾는 과정을 공유하고 협의를 통해 최선의 합의점을 찾는 경험들이 결국엔 좋은 솔루션을 도출하게 되었고, 이 솔루션을 적용하고 나니 실제로 제품의 제작 속도나 완성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더라고요.
[형진] 전 사실 이것저것 다 했었거든요. 그렇게 쌓은 디자인과 퍼블리싱 개발 역량을 활용해 이전 회사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부터 디자인까지 다 활용할 수 있는 작업을 주로 했는데, 원티드랩 디자인플랫폼팀에 UX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되면서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에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해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효]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고객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 비즈니스 관점에서 제품의 효용을 측정하려고 노력했던 것,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일을 잘 되게 만들기 위해 논의했던 모든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하고, 이렇게 조직이 아낀 시간에 더 나은 일에 몰입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깊게 생각해보았던 게 중요했던 것 같고요.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어요?

[상효] 다양한 디자인 툴의 숙련도를 넘어 그 필요성에 대해 깊게 이해해 보려는 노력,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며 분석하는 습관, 동료의 고충에 공감하려는 자세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리서치를 반복적으로 진행하며 동료들에게 공유하다 보면 더 효율적으로 조사하고 알려줄 수 있게 되고, 이런 과정이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 퍼트리는 과정과도 일맥상통하거든요.

디자인 시스템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세 분의 관점이 궁금해요.

[석희] 디자인 시스템은 장편 소설을 여러 작가가 나누어 작성하고 이를 다시 모아 책으로 만드는 일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디자인 = 단어, 시스템 = 글을 쓰는 문법, 제본 = 코드화) 하나의 소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이 책이 실제로 출간되었을 때 실제로 흥행을 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죠. 그래서 원티드는 스쿼드라는 조직을 통해 여러 종류의 단편 소설들을 발간해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작성된 단편 소설들이 원티드가 만들어 나가는 거대한 스토리와는 조금씩 동떨어진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여러 명의 작가들이 세계관 확장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렇게 아쉬운 부분들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작가들 간의 어조와 문법을 맞추고, 글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같은 단어를 사용하게 하고, 발간하는 책의 포맷도 통일하여 보다 빠르게 소설을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개선하고 있는 중입니다. 비유를 통해 설명해 봤는데 느낌이 오셨을까요?
[상효] 원티드 브랜드 내에서 제품을 더 빠르고 일관적으로 제안할 수 있게 만드는 모든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제품을 직접 만들어가는 핵심 메이커 분들이 빠르고 직관적으로, 동일한 의도로 사용하실 수 있게 패턴화 할 수 있어야 하고, 이상적으로는 원티드의 ‘모든 구성원’이 언제든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어요. 시스템이 널리 사용될수록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구성원이 많아질 것이고, 조직은 그만큼 다양한 시도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폰트, 컬러, UI 등을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디자인 시스템을 널리 알리기 위한 문서화나 프레젠테이션, 교육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형진] 재밌는 이야기인데, 두 분과 같이 일해보니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도, 각자 중요하게 바라보고 특화된 지점들이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상효님은 말씀하신 것처럼 범용성 확보에 강점이 있으시고, 석희님은 디자인 시스템이 가져가야 할 방향성, 그리고 정성적인 부분에 강점이 있으시면, 저는 그 중간이 아닐까 싶었어요. 각설하고, 제가 바라보는 디자인 시스템은, 개발에서 작업 능률을 늘리기 위해 자동화 프로세스가 있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디자인에서 작업 능률을 늘릴 수 있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요소를 업데이트하면 그 요소를 쓴 작업물, 오래된 작업물이더라도 전부 자동으로 반영될 수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멋지잖아요. 과거에 있더라도 작업 한 번이면 현재로 가져올 수 있는 개념이 디자인 시스템이라 생각해요.
피그마로 정리중인 디자인시스템의 일부

이런 원티드 디자인플랫폼팀의 플랫폼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이, 각자의 커리어에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더 그려가 보고 싶은지 궁금해요.

[석희] 아직 ‘플랫폼 디자이너 = 디자인 시스템 구축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업계에서는 강한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플랫폼 디자인 업무를 하다 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디자인 시스템만을 잘 만들어서는 안 되더라고요. 일반 기업에서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조직 문화나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하고 컨설팅을 받아 솔루션을 도입하는 형식을 띄게 되는데 플랫폼 디자이너들도 결국 이러한 방향성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품 조직이나 디자인 조직의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 제작 속도 및 퀄리티를 개선하기 위한 적절한 솔루션을 플랫폼 디자이너가 제시해 주는 형식으로 말이죠. 그런 면에서 원티드는 플랫폼 디자이너가 성장하기 좋은 조직인 것 같아요. 원티드는 이미 성장하는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다양한 제품 제작에 관련된 문제들을 빠르게 개선해본 경험과 노하우가 많으니까요. 원티드에서 이렇게 계속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어느 순간 플랫폼 디자이너를 넘어선 디자인 시스템 컨설턴트(?), 디자인 시스템 마스터 (?)와 같은 어떤 무언가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상효] 저는 ‘디자이너'라는 직무를 갖고 있는 분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부담 없이 디자인할 수 있는 세상을 회사에서 실현해 보고, 그 과정에서 좋은 분들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커리어적인 기쁨 중 하나입니다.
[형진] 디자인 시스템은 목적이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원티드라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드나드는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커리어를 더욱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요, 그런 환경을 멀리서 봤을 때에도 잘 굴러가는 모습을 그려가 보고 싶고, 녹지 만들듯 여러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그려가 보고 싶습니다.

각자 가장 고민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지, 플랫폼 디자이너로서 풀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상효] 원티드 구성원 모두가 디자인하는 세상이에요. 직무를 막론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체화하기 위해 화면을 처음부터 그려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일 수 있는데요, 디자인 시스템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테스트해볼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하고, 더 나아가 시스템 속 여러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모두가 더 좋은 방식으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까지 하려면, 저희 팀이 할 일이 참 많을 것 같네요! ㅎㅎㅎ
[형진]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 미리 먼저 잘해두고 나중에 편해질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고민하고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욕심이 있다면 그런 방법들이 원티드 바깥에서도 두루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예요.
[석희] 원티드의 조직 규모가 계속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조직(개발 플랫폼팀 + 디자인 플랫폼팀)의 업무들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생긴 코어 이슈들도 개선해야 하고 모두가 함께 쓸 디자인 시스템의 구축, 통합 인증 시스템 구축 등 제품 제작 업무 개선에 관한 다양한 업무들이 많아졌어요. 즉, 해야 할 업무가 많은데 손이 아쉬운 상황이죠.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원티드의 디자인플랫폼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풀리셨을까요?

앞으로도 원티드의 제품 제작 프로세스를 지속 개선해줄 디자인플랫폼팀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