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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에서 리더로 일한다는 것 (2) Interview. 원티드랩 전사전략부문 부문장 이준

원티드랩에는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각 팀과 사업부를 이끄는 리더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일하고 성장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로 다른 분야에 속한 세 명의 리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오늘 만나볼 리더는 원티드랩의 사업 확장과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사전략부문의 부문장, 이준 님입니다.
Q. 현재 원티드랩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글로벌팀, PR팀, IR팀, 투자전략팀 등으로 이뤄진 전사전략부문의 부문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사전략부문은 한 마디로 원티드랩의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이에요.
Q. 원티드랩 전사전략부문 부문장을 맡기까지의 커리어가 궁금합니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0명 규모의 회사가 14,000명 규모의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약 10년간 근무했습니다. 4년 동안 본사 글로벌 제품팀에서 글로벌 오퍼레이션과 로컬라이제이션을 담당하다가 싱가폴 지사로 파견되어 세일즈, 재무, 인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원티드의 싱가포르 진출 행사에 참여해 CEO인 복기 님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에 잠깐 한국에 들어왔을 때 입사 제안을 받아 원티드랩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엔 전략 매니저로 들어왔지만, 이후 글로벌팀 팀장을 거쳐 현재 전사전략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어요.
Q.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앞서 이야기한 글로벌 기업에서 매니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한국적인 사고방식이 강했기 때문에 조직 내의 문화적 다양성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점차 경험이 쌓이면서 모든 팀원을 똑같은 방식으로 매니징하기보다 각 개인의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Q. 바람직한 리더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리더는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솔선수범하는 사람입니다. 구성원도 그런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내 말을 잘 들을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저보다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Q. 원티드랩에서 리더로 일하며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글로벌팀 팀장이 된 직후, 해외에서 어떤 사업을 전개할지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나왔던 50여 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해외 매칭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최소한의 인력으로 빠르게 테스트하기 위해, 코딩 없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직접 공부해서 팀원들과 함께 기본적인 제품 몇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정식으로 제품을 개발해 현재 원티드 글로벌 서비스를 활발히 운영 중이죠. 팀원들에게 제 의지를 보여주고 서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Q. 팀원들을 어떻게 동기부여 하고 계신가요?
동기부여는 팀원들이 스스로 해야 하고, 리더의 역할은 일할 동기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회사의 방향성과 맞다면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죠. 그래서 저는 팀원들에게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 틈날 때마다 질문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요. 동시에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잊지 않도록 꾸준히 강조해요.
Q. 팀 방향성과 업무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무엇을 판단 기준으로 삼으시나요?
분기별로 팀원들과 함께 업무 로드맵과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때 ‘임팩트’와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누어서 우선순위를 판단해요. 다시 말해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일을 실행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거예요. 그리고 단기간에 쉽게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업무부터 시작합니다.
Q. 팀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준 님만의 방법이 방법이 있나요?
회의 시 팀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먼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저는 맨 마지막에 의견을 말하려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한 상황에서는 조직 외부의 사람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해요. 매번 같은 사람들끼리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가진 외부인의 존재가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Q. 리더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저보다 더 똑똑하고 존경할 만한 구성원들을 채용해서, 나중에는 그분들이 저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케이스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팀원을 채용할 때 ‘이 사람이 내 매니저가 된다면 믿고 따르면서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곤 합니다.